[TOP 경제인] 한동빈 (주)위너테크놀러지 대표

선진국기업의 100년 세계시장 독점공급 아성을 깨트린 ‘작지만 강한기업’
전량 수입 의존하던 초고온 복합발열체 MoSi² 국산화 성공 및 수출까지

조대형 기자 | 입력 : 2010/12/06 [19:10]
 
 
[경제인] 근 100여 년간 선진국(스웨덴) 기업이 독점해 온 부품․소재의 국산화에 성공, 이젠 오히려 해외로 수출에 나서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주)위너테크놀러지(대표이사 한동빈, www.winnertechnology.co.kr)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국내 부품소재 분야 발전의 초석을 마련해 가고 있는 이 회사 대표 한동빈박사(미국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재료공학전공)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세계 3번째 독자개발 성공…성능, 가격 및 서비스 월등
 
(주)위너테크놀러지는 지난 1997년 초고온 복합발열체 MoSi² [이규화몰리브데늄]독자개발에 성공하며 산업 전반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이 분야는 스웨덴 칸탈社가 100년 동안 거의 독점하다시피 시장을 점유해 왔고, 이후 후발주자인 미국 I²R社와 함께 전 세계 시장을 양분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회사가 세계에서 3번째로 MoSi²를 개발에 성공, 시장의 판도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전기로의 초고온 세라믹 발열체분야는 그동안 국내 생산이 불가능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수십 년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죠.”

이 회사가 개발한 MoSi²는 전기를 사용하여 1800℃까지 순간 급가열이 가능한 전기로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기존의 외국제품보다 기능면에서 월등하다.

특히, 전기 저항방식을 이용하여 발열하기 때문에 기존의 고온 발열체[SiC, 금속발열체]에 비해 사용 가능 온도가 매우 높고, 낮은 전압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수입제품에 비해 30-50% 수준에 불과해, 초고온용 복합발열체를 사용하는 기업들의 입장에선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개선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또한 납기가 빠르고 고객의 설비에 문제 발생 시에도 설비사업본부가 있어 대처가 빠르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라는 회사의 모토에 맞게 납기일을 대폭 줄여 1일-1주 안에 납품하고 있다(선진국 경우 약 4주 납기). 또한 A/S도 24시간 풀가동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제기준 ISO9001 및 ISO14001 인증은 물론이고 원료합성, 압출성형, 열처리, 세라믹 접합 등의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한 결과, 벤처기업(중소기업청), 신기술인증(NT), 신제품(NeP)마크(산업자원부), 우수제품(조달청)으로 인증을 받는 등 국내외적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MoSi²는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0여 개 기업, 연구소 및 대학 등이 보유하고 있는 전기 열처리 설비에 히타를 주문제작으로 납품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아 현재 일본, 이탈리아, 폴란드, 싱가포르, 대만 등 10여 개 국, 50여개 기업에 수출하고 있다.

한동빈 대표는 “최근에는 반도체웨이퍼 소성로에 히터가 들어가고 있어 반도체를 생산하는 국내 대기업에도 납품하고 있다”면서 “현재 MoSi² 뿐만 아니라 전지부품에 사용되는 핵심Paste Product와 설비사업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동빈 대표는 신기술보유자로 2001년 산업자원부 장관표창 그리고 지난 2002년에는 MoSi² 초고온용 복합발열체 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32회 정밀기술진흥대회에서 대통령 표창 수상하였으며 (주)위너테크놀로지는 정밀제품기술개발 유공기업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 성공 비결? 믿음과 초심을 지켜가는 것!
 
(주)위너테크놀러지는 ‘작지만 강한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기업이다. 또한 우리나라를 일약 초고온용 복합발열체 세계 3대 생산국으로 만든 장본인으로 ‘국민기업’으로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러나 이 회사가 MoSi² 개발과 동시에 곧바로 성공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다. 선진국 기업이 지배해온 40여년의 국내시장 상황에서 실제 MoSi² 개발에 성공하고도 이후 4년간 매출이 전무했을 정도로 험난한 길을 걸었다. 이러한 시련 속에서도 이 회사가 지금과 같이 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한동빈 대표의 마인드에 기인한다.

“기술에 대한 믿음과 국산화사업의 초심을 지켜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한동빈 대표는 사업 초기 국산화에 성공한 MoSi²를 직접 들고 다니며 초고온용 복합발열체를 사용하는 회사들을 찾아 발품을 팔았지만 국산화에 대한 불신으로 미팅조차 해주지 않는 국내 기업의 차가운 대응은 늘 겪어야했던 현실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한 대표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할 수 없었다. MoSi²의 국산화로 인한 파급효과와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알기에 빛도 보지 못한 채 사장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 그래서 지인들과 연구소 등에 하나 둘 납품을 하기 시작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차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더불어 매출도 신장했다.
 
제품 양산화과정에 실패도 많았고 따라서 고객과의 단절도 많았다. 수입업자들의 악성 루머도 참 힘든 부분이었다고 한다. 그리나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추억이 돼버렸고 지금은 함께 일하자고 외국 대 기업들도 찾아오는 회사가 되었다.

이 회사는 2011년 150억 원, 2012년 170~2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비록 큰 매출이 아닐지라도 산업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부품과 소재, 그리고 설비의 제조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동빈 대표는 “부품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나름 산업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에 머물지 않고, 최신의 첨단기술의 한국 거점화 노력과 제품정보를 부단히 습득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집중적인 연구는 물론 사업화를 통해 작지만 기술력 있는 강한 기업으로 (주)위너테크놀로지를 키울 것을 약속했다.

또한 “비록 공학도의 경영인이지만 기술개발의 국가기여 이외에도 국내 및 해외에 의료봉사 및 한국문화전파를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추후 회사 및 개인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대표는 국악예술단 “여우락”의 대표로서, 그리고 난타 공연단 “극단 청명”의 홍보대사로서 대중이 즐기며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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