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의 한약치료

글 노의준 박사 | 기사입력 2014/12/09 [14:00]

우울증의 한약치료

글 노의준 박사 | 입력 : 2014/12/09 [14:00]
우울증은 현대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정신질환이면서도 정작 현대의학으로는 치료되기 어려운 질환 중의 하나이다.

우울증의 주요증상은 우울한 감정, 삶의 낙이 없음, 외부로의 관심의 상실 등이다. 대부분의 우울증환자는 불안정한 심리상태, 주의력 집중력의 저하, 불면 심하면 자살충동등을 경험하게 된다.

▲     © 경제인

우울증의 한약치료. 한약으로 우울증을 치료한다는... 어쩌면 누구에게나 생소할 수 있는 이 처치는 뜻밖에도 높은 치료율과 뛰어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약으로 우울증을 치료하였던 필자의 지난 수많은 증례들이 우울증의 한약치료라는 대안적 처치의 임상적 유의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일례가 있었다.
이** 48세 여 151cm/49kg 교사
이분의 우울증은 5년전 이혼과 함께 시작었다. 그때부터 이분에게는 마음의 기쁨이, 삶의 즐거움이, 희노애락의 감정까지도 사라졌다고 하였다. 자신의 감정이 메마른 종이처럼 건조해지더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고 이때 우울증을 진단받았다. 그러나 이때까지만해도 잠은 그런대로 잘 잤다고 한다.
작년 초 아이가 대학에 진학하면서 아이와 떨어져 혼자 지내게 되었고, 때마침 직상상사로부터의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이분에게는 심각한 불면증이 찾아왔다.

지난 2달을 모두 합쳐 잠든 시간은 2시간이 못된다고 하였다.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잠에 들려다가도 깨고 다시 잠에 들려가다가도 깨고...밤새 누워있기만할뿐 잠들지 못하고 새벽이 밝는 것을 보곤 하였다.
낮에는 잠을 못자 비몽사몽 하루를 보내고 밤에는 또다시 잠 못 이루고 밤을 지새우곤 하였다. 하루종일 멍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업무에 집중도 되지 않고 일상의 주위력도 떨어지게 되었다. 어찌된 일인지 병원에서 처방해준 수면제도 듣지 않았고, 이제는 매일 밤 잠못드는 밤이 두려워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우리 몸에는 수면과 기상의 순환주기를 주관하는 기관이 있다. 뇌의 망상체라는 기관이 그것이다. 망상체에는 잠이 들게하고 깨게하는 스위치(수면각성체계)가 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면 수면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망상체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세로토닌은 우울증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은 일명 행복물질, 공부물질이라하여 기분조절, 수면, 식욕, 사고기능 등과 관련된 많은 기능에 관여한다. 세로토닌이 모자라면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등이 생긴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울증 환자나 그로인한 자살 환자 등의 뇌에서는 세로토닌과 그 대사 산물의 농도가 일반 사람의 경우보다 현저히 낮다고 밝혀졌다.
 
신경정신과에서 처방하는 항우울제는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이는 약물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항우울제는 세로토닌 농도 조절에 직적 관여하게되어 장기적으로 우리 몸의 신경전달물질의 자율적 분비조절체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신과 약물의 장복에 의해 흔히 나타나는 중독성, 의존성, 리바운드 현상 등은 그 일례이다.

☞리바운드 현상 : 약제를 급격히 감량 또는 중지하면 약물로 조절되던 질환이 반동적으로 약을사용하기 전보다 악화되는 현상 (생명과학대사전)
한약을 비롯한 침구, 수련 등 한의학의 전통적 처치는 우리 몸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망상체-세로토닌 체계를 정상화하여 우울증에 대한 근원적이고도 효과적인 대안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용골이라는 한약이 있다. 용골은 고대 포우류의 뼈가 화석화된 것이다.


▲   (출처:식품의약품 안전 평가원)   © 경제인
용골은 우울증에 흔히 쓰이는 한약재 중의 하나이다. 용골은 불면증, 기면증 등 망상체 수면조절체계 이상과 관련된 수면장애에도 많이 쓰인다.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필자의 K한의대 강의시 수업시간 내내 조는 한 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의 졸음은 유명하였다. 대학뿐만 아니라 중고교시절 거의 모든 수업시간에 졸기만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졸면서도 어떻게 공부를 잘 할수 있는지, K한의대를 입학할수 있었는지, 무사히 진급하여 본과생이 될 수 있었는지...학우들 사이에는 ‘K대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K여관에 다닌다’는 농담이 회자될정도로 이 학생은 기면증은 불가사의하면서도 심각하였다.

필자는 이 학생에게 용골을 썼다. 원래 주소는 소화불량과 속쓰림이었는데 기면증이 같이 사라졌다. 필자는 ‘교수님 덕분에 이제는 모든 수업시간에 졸지 않게 되었습니다’라는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화석화 된 뼈는 일반 뼈와는 다른 성분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이러한 성분변화가 망상체-세로토닌 체계를 정상화시키는 효능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필자는 이 환자에게도 용골을 썼다.
10일치 한약을 먹는 동안 수면시간은 2시간→4시간→5시간→7시간을 푹 잘 수 있게 되었다. ‘원장님을 업어 드리고 싶을 정도로 고맙습니다.’ 이 환자에게서도 감사의 말을 들었다.
3개월의 한약을 더 복용하면서 우울증 역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크게 개선되었다. 기쁨의 감정을 느끼고 삶의 희망이 생기고 희노애락에 감흥하는 밝고 웃는 표정의 환자를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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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이 2016/09/22 [11:45] 수정 | 삭제
  • 우울증 상담한번받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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