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몽유병의 한약치료

글 노의준 박사 | 기사입력 2015/04/17 [09:37]

[건강칼럼] 몽유병의 한약치료

글 노의준 박사 | 입력 : 2015/04/17 [09:37]
이번 달에는 몸유병의 한약치료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잠은 잠의 상태, 시기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눠집니다.
크게는 잘 때 눈이 빠르게 마구 움직이는 램수면(REM: rapid eye movement)과 눈이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비램수면(NREM: non-rapid eye movement)으로 나뉩니다.
램수면은 우리 몸의 기분과 정서의 유지 기억의 저장과 통합의 기능을 합니다. 램 수면은 총 잠자는 시간 중 20~25%를 차지합니다.

비램수면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보존해주고 회복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램수면은 총 잠자는 시간중 75~80% 가량의 차지합니다.
 
눈이 빨리 움직이는 램수면은 꿈을 꾸면서 자는 수면으로, 심박동과 호흡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특성을 가집니다. 실제로 램수면에서 깨어나게 되면 약 80%에서 생생한 꿈을 기억합니다.
잠이 든 지 90분 정도가 지나면 최초의 램수면이 나타나며 이후 약 90분마다 비램수면과 교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비램수면은 다시 수면의 깊이에 따라 1단계부터 4단계로 분류됩니다. 수면은 1~2 단계에서 부터 3~4단계를 거쳐 램수면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하룻밤동안 3~5회 반복됩니다.

▲     © 경제인









<이미지 출처 : http://img.kormedi.com/news/article/__icsFiles/afieldfile/2011/10/28/sleep1028.jpg>

몽유병의 원인은 우리 몸의 뇌 신경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비램수면과 램수면 상태가 교란되어 생긴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일정 단계를 거치는 일반적인 수면 양상에 비해 몽유병 증상이 발현되는 수면에서는 중추신경계가 모든 수면 주기 동안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몽유병으로 인해 경험하는 수면 중 행동들은 잠에서 깬 뒤에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몽유병은 수면 시간 전반 1/3에서 주로 나타나며 수면 단계 중 비램수면 4단계에서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들은 일어나서 배회하거나 옷을 입고, 화장실에 가며, 말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운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은 크게 뜨고 있으나 초점이 흐릿하고 주위 자극에 대해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 몸의 잠을 조절하는 중추는 뇌의 망상체라는 곳입니다. 우리가 잠을 자고 깨어나는 수면주기의 조절도 잠을 잘 때 램수면과 비램수면의 조절도 이 망상체라는 곳에서 조절되는 것이지요. 몽유병은 이 망상체의 수면조절기능이 교란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방에는 이 망상체의 수면조절기능을 정상화시켜 불면증, 기면증(잠을 너무 많이 자는 병), 몸유병 등을 치료하는 효능을 가진 좋은 처방들이 많이 있습니다.
필자의 몽유병 한약치료 일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 경제인













<이미지출처 : https://www.highlightskids.com/media/kids/highlightskids/import/science/sciencequestions/images/h1sciqsleepwalking.gif>
L** 10세 남아 키140cm 체중40kg 경기도 안성시 거주
아이의 몽유는 3~4살 경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거의 매일 밤 잠든 지 1시간정도가 지나면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깨어 일어나 온 집안을 돌아다닙니다. 때로 울면서 때로 두서없는 헛소리를 하면서 때로 고성을 지르면서 때로 화장실에서 소변도 보고 때로 아빠와 손잡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대화도 한다고 합니다. 짧게는 5분 길게는 30분까지 몽유증상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몽유증상이 음에는 매일 발생하였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3~4번 가량 발생한다고 합니다.
늦게 까지 놀고 들어온 날, 속상하거나 화가 많이 난 날, 특히 여름철에 더 자주 더 심하게 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아이의 몽유증상을 처음 접하고 너무 무섭고 걱정되어 여기저기 병원을 찾고 상담을 해보았지만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었고 아이의 몽유병은 근 7년 동안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얼굴이 검고 몸에 열이 많고 다부진 체격의 매우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아이는 잘 먹고 잘 놀고 잘 크고 있는 몽유병만 아니면 평소 생활과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그런 아이였지요.

아이의 신체조건은 몸의 대사기능이 왕성하고 체열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체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체조건에서 발생하는 몽유병은 뇌 신경체계의 지나친 활성화로 인한 망상체의 이상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한방에는 우리 몸의 대사기능을 비롯한 뇌 신경체계의 과활성화로 인한 몽유병 및 조증 위주의 조울증, 불면, 격분증후군 등의 정신질환에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는 특정 한약처방이 있습니다.

처음 보름치 한약을 복용하면서 아이의 몽유병은 어머님 말씀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후 보름치 한약을 더 복용한 이후로도 몽유증상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아 비교적 짧은 시간 투약으로 인하여 좋은 효과를 보았던 증례가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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