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용객 수 만 명…수원역사(驛舍)가 위험하다(2)

안전불감증 만연 실태 보고서

신운화 기자 | 입력 : 2017/12/28 [20:46]

[모닝투데이=신운화 기자] 한껏 들떠있어야 할 연말 분위기가 최근 연이은 대형화재 참사로 무겁게 가라앉았다.

이런 가운데 각 소방서별로 대형화재 취약대상 선정 심의회를 개최하고 관내 현장 안전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더욱 분주한 모습이다.

모닝투데이는 26일 수원역사(驛舍) 내에 산재해 있는 화재안전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뿌리박혀 있는 안전불감증에 대한 심각성을 어필했다.

이날 보도한 내용은 재난 발생시 비교적 탈출이 용이한 지상에 불과했지만 문제점들은 여기저기에서 드러났다.

이에 수원역사 땅 속, 지하층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지난 기사에서 지적한 A백화점은 PLAZA& 두 개로 분리가 되며, 지하 1층에는 각각 분리된 두 곳의 음식을 파는 공간이 운영되고 있다. PLAZA 방향에는 슈퍼와 서점, 간이음식점들이 들어선 B, & 방향에는 수원시가지를 축소시켜 놓은 듯한 C가 있다.

개찰구 앞에 위치한 탓에 객수가 많지만 방화샷다 작동에 영향을 주는 정도의 비교적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는 반면 C의 경우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 지상으로 연결된 비상구 앞이 식판을 담아놓은 카트에 막혀있다.     © 모닝투데이


먼저 입구 중앙에 위치한 고객 쉼터에는 소화전이 설치가 돼 있었으나 유아의자 등 장애물에 가려있었고
, 안 쪽 하행 에스컬레이터 앞 비상구 옆에 위치한 산소마스크와 소방설비마저 대형 버스모형으로 가려져 무용지물이었다. , 버스모형 옆 비상구로 연결된 통로는 식판을 나르는 카트로 가득 메워져 진입이 불가능했다.

지하 역사를 빠져나와 이동하는 지하보도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지하보도를 이용해 수원역사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여러 갈래다. 병점오산 방면을 제외하고 남문 및 로데오거리, 서수원 방면으로는 모든 통로가 연결돼 있으며, 모두 많은 상가가 밀집돼 있다.

이 중 로데오거리로 연결되는 통로는 수원시시설관리공단에서, 남문 방향으로 연결되는 통로는 한국철도공사에서 각각 관리를 맡고 있다.

수원시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를 하는 통로에 일부 이동통신사에서 설치한 배너 현수막이 소방설비를 가리고 있는 것이 그나마 준수한 실정이다.

철도공사에서 관리를 하는 통로에는 대부분이 의류매장들로 상품이 통행로를 침범한 것은 물론 소화기, 소방전 등 소화설비를 가로막고 있었다.

▲ 공기호흡기와 소방설비(빨간 원)가 진열된 상품에 가려져 보이지를 않는다.     © 모닝투데이


특히
, 한 의류매장은 생명과 직결되는 공기호흡기 양편으로 상품을 길게 늘여놔 정면에서 약간만 돌아서도 안쪽에 어떤 용구가 들어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 매장은 지난 9월에는 공기호흡기 전면부를 모두 가려놔 문제가 됐던 전례가 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자료를 확인해 보니 앞서 7월과 9, 두 차례 현장확인을 통해 문제가 된 사실이 있어 시정조치를 요구했고 인근 상인들에게도 공문을 발송해 재발방지에 힘쓰고 있으나 업주들의 협조가 잘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고질적인 문제인 것은 알고 있지만 거리가 멀어 수시로 확인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매장 직원들이 수시로 바뀌며 전달이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에는 관리주체가 변경될 것으로 예정돼 있어 향후 수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편집자 주] 다음 시간에는 사람과 물류 이동량은 적지만 철도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터미널의 상황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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