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기금으로 반려동식물테마파크 조성 안돼”화순군의회, 반려동식물 테마파크 조성 예정지 현장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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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의회 총무위원회(위원장 류영길)는 23일 화순군 반려동식물 테마파크 조성 예정지를 현장방문했다.
반려동식물 테마파크는 구복규 군수의 핵심공약으로 도곡면 도곡온천관광단지 일원에 조성된다.
화순군은 키즈라라 법인 설립당시 화순군이 205억원 상당으로 현물투자했던 부지 중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부지를 키즈라라로부터 사들여 테마파크를 짓는다는 구상이다. 운영은 키즈라라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는 키즈라라가 2차 투자를 통해 숙박시설을 지으려던 자리다.
사업비는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을 통해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공모사업 응모를 위해서는 사업부지가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부지부터 매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반려동식물테마파크는 펫테마파크와 식물원, 캠핑장, 푸드드럭존, 생태공원 등으로 구성된다.
펫테마파크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상담실과 치료실, 펫카페, 펫미용실, 펫수영장, 펫놀이터, 펫교육장, 산책로 등을 갖출 예정이다.
소규모 문화행사와 반려동물 관련 모임을 위한 이벤트광장과 어린이와 유아를 위한 놀이터도 만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의원들은 화순군이 매입하려는 부지에 대한 가치가 과대평가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운영난을 겪고 있는 키즈라라의 숨통을 틔어주기 위한 사업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석봉 의원은 “화순군이 115억원을 투입해 매입하려는 115,056㎥(34,800평) 부지 중 녹지를 제외하고 활용가능한 면적은 36,090㎥(11,000평)에 불과하다”며 “활용가능한 면적으로 구입가격이 산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활용불가능한 면적을 제외하면 평당 100만원 정도에 부지를 매입하는 셈이 된다”며 “50~60억원 정도가 적정한 가격이다”고 주장했다.
![]() ▲ 화순군이 키즈라라로부터 매입하려는 반려동식물테마파크 예정지 |
류영길 의원은 “테마파크 조성이 키즈라라를 위한 사업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화순군의 키즈라라 부지매입은 사실상 키즈라라에 대한 현물투자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키즈라라는 10여년만에 어린이직업체험테마파크를 짓고 운영을 시작했지만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는 없는 구조다"며 "키즈라라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자본잠식으로 이어질 경우 피해는 주민들의 몫이 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테마파크 부지매입을 폐광지역개발기금(이하 폐광기금)을 관리하는 도시과에서 추진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테마파크 조성에 폐광기금을 투입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류영길 의원은 “폐광기금은 광업소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 폐광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인 만큼 실질적으로 광업소가 있었던 지역과 그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며 “반려동식물 테마파크 조성에 폐광기금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조형채 관광진흥과장은 “반려동식물 테마파크 조성은 구복규 군수의 공약인 동시에 전남도지사의 공약으로 타지역과 차별된 온천수를 활용한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침체된 도곡온천지구에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테마파크를 키즈라라와 키즈라라 인근에 화순군이 조성하려는 ‘지역특화형 숙박시설’, 북면온천지구의 민간시설인 SF-로봇랜드와 연계한 어린이 관광벨트로 개발하면 도곡온천이 체류형 가족단위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부지매입에 협조를 구했다.
또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해 폐광기금을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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