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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본격화’ 전기전자·2차전지 3분기 실적 ‘맑음’

현광순 | 기사입력 2023/10/26 [10:04]

‘실적 반등 본격화’ 전기전자·2차전지 3분기 실적 ‘맑음’

현광순 | 입력 : 2023/10/26 [10:04]

전기전자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개선, 증권가 전망치를 넘으며 선방했다. 글로벌 수요 침체와 수익성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회복 신호탄을 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의 적자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최신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삼성디스플레이(SDC) 부문의 신제품 호재가 반도체 부문 적자를 만회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이 고른 성장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 HVAC(냉난방 공조)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비중을 확대한 것이 불황속에서도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

국내 경제의 새로운 버팀목인 2차전지 업체들도 LG에너지솔루션의 깜짝 실적으로 하반기 기대감을 더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조항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냈다

 

  ©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5,800~6,0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가 잇따르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 삼성전자)경제인

 

삼성전자·LG전자 3분기 영업익 개선, LG엔솔도 IRA 수혜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24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8% 감소했다. 다만 올해 2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5%, 258.21% 증가하면서 반등의 흐름세를 보여줬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국내 1위 기업이라는 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반도체 업황 악화로 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 원대 수준에 그치는 등 굴욕을 당했다. 통상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 수준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초라한 성적표였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강화를 위해 무리하게 생산량을 늘리면서 재고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다. 그나마 상반기 생산량 감산을 발표하면서 재고 소진에 나섰지만 수요 회복이 늦어지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3분기 역시 기대만큼의 반도체 반등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적자 폭을 줄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기는 넘겼다는 분석이다. DS 부문의 경우 34000억 원대 적자를 내면서 올해 1분기 45800억 원, 2분기 43600억 원 대비 소폭 반등한 모양세다. 일부 감산 효과에 DDR5 등 고부가제품 판매가 제품 믹스 효과를 내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반도체 적자를 막아준 것은 갤럭시Z, 플립5, 갤럭시Z 폴드5 등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보인 모바일경험(MX) 부문과 애플 신제품 호재가 있는 디스플레이(SDC) 부문이다.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5,800~6,0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가 잇따르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리미엄 제품 패널 물량의 약 90%를 싹쓸이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3분기에만 19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메리츠증권은 부문별 영업이익을 DS부문 적자 34000억 원, MX 33000억 원, 가전(CE) 400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 19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DS부문 적자 36000억 원, MX 31000억 원, CE 6000억 원, 디스플레이 15000억 원, 하만 3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KB증권은 DS부문 적자 4조 원, 모바일·IT 영업이익 3조 원, CE 5000억 원, 디스플레이 21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감산 효과와 업황 반등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4분기부터는 반도체 감산 효과 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실제 분기 영업이익이 8~10조 원대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반도체가 반등하는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부터 이어진 감산은 보유 재고를 줄이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감산에 따른 공급 조절 효과는 이미 나타나기 시작해 3분기부터 D램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 전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2021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이 예상되며 특히 D램은 올해 4분기부터, 낸드는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이에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삼성 반도체 부문 실적은 올해 영업적자 14조 원이 예상되지만, 내년엔 영업이익 10조 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올 3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면서, 향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B2B 비중 확대로 이익 챙긴 LG전자

LG전자도 올해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207139억 원, 영업이익은 99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가 컨센서스인 8084억 원 대비 23%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 가전 시장 위축으로 실적 전망이 어두웠지만 자동차 부품, HVAC(냉난방공조) 등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을 확대하면서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여기에 신성장동력인 전장부문이 선전하면서 이익을 강화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 부문 역시 지난해 2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을 제외하면 모든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면서 사업부 내에서도 핵심 성장 요인으로 기대받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흑자 전환과 해당 기조가 유지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냈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거나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LG전자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15.38%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65000원을 유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 수요 회복과 비용 감소, 전장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2024LG전자의 이익 가시성이 높다고 밝혔다.

 

IRA 효과로 3분기 실적둔화 우려 해소

국내 1위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도 증권가의 우려를 씻고 역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점차 가라앉는 상황에서 3분기 실적둔화가 예상됐지만 북미시장의 대규모 투자 효과가 나오면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매출액 82235억 원, 영업이익 7312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5%,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3분기까지 실적이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서는 기염도 토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57441억 원, 영업이익은 18250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이었던 매출 255986억 원, 영업이익 12137억 원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의 어닝서프라이즈는 북미시장 판매량 증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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