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회복세 접어든 2023년…올해엔 ‘대어급’ 몰린다

현광순 기자 | 기사입력 2024/02/14 [15:42]

IPO 시장 회복세 접어든 2023년…올해엔 ‘대어급’ 몰린다

현광순 기자 | 입력 : 2024/02/14 [15:42]

2023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대어급 IPO 기업의 성공적인 상장이었다. 상반기에 컬리, 오아시스, 케이뱅크는 물론 하반기에 서울보증보험등이 상장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파두,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 등이 상장에 성공했다.

 

증시 상황 및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IPO를 추진하여 일부 기업은 상장 초기에 불안한 주가를 형성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안정적인 시가총액에 도달하여 상장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첫날 주가의 가격 변동 폭 확대 이후에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 등의 대 어급 IPO가 성공하면서 올해도 대어급 IPO 기업의 상장 도전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1월 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모습(사진 정 중앙 윤석열 대통령). 현직 대통령의 증시 개장식 참석은 처음이다(사진:KTV 화면 캡쳐). 경제인

 

# 공모기업 수 증가세…대어급 IPO 상장도 ‘주목’

 

지난해 유가증권 및 코스닥. 그리고 코넥스 시장에 총 147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상장 기업 수 측면에서는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5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다만, 일부 대어급 IPO 기업의 상장 성공에도 불구하고 공모금액(재상장·유가증권 이전상장·코 넥스 제외) 측면에서는 4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평균 대비 낮았으며, 역대 9번째 높 은 수치를 달성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19개 기업이 상장했으며, 코스닥 시장에는 114개, 코넥스 시장에는 14개 기업이 상장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코스닥 시장은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최 고치를 보였다. 코넥스 시장은 2022년 수준을 유지했다. 상장유형별로 보면, 신규상장이 128개, 이전상장이 10개, 재상장이 9개 기업이었다. 신규상장 기업 128개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전상장 및 재상장 기업 수는 전년 대비 모두 크게 증가했다.

 

IPO 공모금액 측면에서는 4조 1000억 원으로 역대 평균인 4조 8000억 원 대비 낮은 수준이 었다. 일부 대어급 기업만(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 등)이 상장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컬리, 오아시스,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이 철회를 했다.

 

  © 지난해 상장한 주요기업 82개 업체(재상장·코넥스·스팩·리츠·코스피 이전상장 제외)의 공모 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83.8%로 역대 최고 수익률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최고 수익률 300%를 달성한 기업은 최초로 케이엔에스가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6일 2차전지 관련 자동차 장비 전문 제조업체인 (주)케이엔에스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 모습. 왼 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정봉진 (주)케이엔에 스 대표이사,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제공:한국거래소). 경제인

 

# 주가 변동폭 확대로 ‘역대 최고 수익률’ 달성

 

지난해 6월 26일부터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을 공모가 대비 60~400%로 확대 적용하면서 상 장 첫날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였다.

 

지난해 상장한 주요기업 82개 업체(재상장·코넥스·스팩·리츠·코스피 이전상장 제외)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83.8%로 역대 최고 수익률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최고 수익률 300%를 달성한 기업은 최초로 케이엔에스가 성공하였고, 뒤를 이어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이 달성했다. 공모가 대비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연말 주가 수익률은 39.1%를 달성하였으며, 이중 LS머 트리얼즈가 639.2%로 최고 수익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에코프로머티가 420.7%, 두산로보틱 스가 346.5% 등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상장 첫날 주가 변동 폭 확대로 인하여 높은 시초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시초가 대비 연말 주가 수익률은 전체 -18.8%로 낮은 기록을 보였다. 하지만, 에코프로머티 및 큐리옥스 바이오시스템즈 등은 시초가 대비 연말 주가 수익률은 각각 338.4%, 286.9%로 높은 수익률 을 보이기도 했다.

 

# IPO 공모기업 수, 역대 5번째 높은 기록

 

  ©지난해 신규상장이 128개, 이전상장이 10개, 재상장이 9개 기업이었다. 신규상장 기업 128 개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전상장 및 재상장 기업 수는 전년 대비 모두 크게 증가했다. IPO 공모금액 측면에서는 4조 1000억 원으로 역대 평균인 4조 8000억 원 대비 낮 은 수준이었다. 일부 대어급 기업만(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 등)이 상장에 성공했기 때문 이다. 컬리, 오아시스,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이 철회를 했다. 경제인

 

지난해 IPO 시장은 코로나19 종료와 함께 147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최근 6년 중 최 고치를 기록은 물론, 역대 연평균 116개 대비 크게 상회했다.

상장 초기인 2000~2002년에 각각 251, 197, 182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한 이후 2015년에 177개 기업이 상장하면서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 지난해는 이를 이어 147개 기업에 상장에 성공하면서 역대 5번째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분기별로 보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집중되는 현상은 지속되었으며 4분기에 최고로 많은 44 개 기업이 상장을 했다. 하지만 분기별 비중이 지난해에 이어 차이가 크지 않고 있어 상반기 비중도 42.8%를 차지했다.

 

시장별 상장 기업 수 비중을 보면, 유가증권 시장 비중이 감소하고 코스닥 기업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코넥스 기업 비중도 지난해 수준이었다. 상장유형별로 보면, 신규상장 비중이 87.1%응 차지하였고, 이전상장 및 재상장 비중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결론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감 으로 시장이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많은 기업이 IPO 추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기관 수요예측 및 일반청약경쟁률 회복세 지난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82개 기업(코넥스·스팩·리츠·재상장 제외)의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923:1, 일반청약경쟁률은 1,009:1을 기록하여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과거 6년간 경쟁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던 기관수요예측경쟁률(836:1) 및 일반청약경쟁률(741:1)은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이유는 상반기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기관의 IPO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회복되고 일부 산업 및 종목군에 집중하면서 경쟁률이 상승하였고 특히, 중소형 IPO 종목에 대한 일반 개인투자자 들도 투자가 크게 회복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 공모가 상단 이상 확정 비율도 긍정적

 

기관의 IPO 시장에 대한 관심도 상승 및 옥석 가리기 전략으로 공모가 상단 이상 비율이 전 년 대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회복되었다. 과거 공모가 상단 이상 확정 비중이 높았던 2020년(80.0%), 2021년(86.4%) 대비 2022년에 하락세(54.3%)를 보였지만, 2023년은 76.8% 를 보이며 높은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82개 기업 중에서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기업은 40개(비중 48.8%), 상단에 확정된 기업은 23개(비중 28.0%)를 차지했다.

 

특이한 것은 옥석 가리기가 확실하게 일어나면서 밴드 내 확정 기업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하단 및 하단 미만 비중이 각각 9.8%, 13.4% 수준을 보였다는 것이다. 기관들의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지속되면서 일부 하단 및 하단 미만을 형성하는 종목들에 관한 관심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러한 공모가가 밴드 내에서 하단 및 하단 미만에 확정이 되면, 낮은 공모가에 대한 기 대감으로 상장 초기에 주가 상승세 전환이 일어나는 경향도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 기술성장기업 상장 기업 수도 역대 최고치

 

지난해 기술성장기업 35개 회사가 상장에 성공했다. 이는 역대 최고 높은 기록이다. 코스닥 기업 내에서 기술성장기업 비중으로는 지난 2021년의 31.0% 대비 역대 두번째인 30.7%를 보 이며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술성장기업의 수는 최근 6년간 20여 개 이상을 차지했고, 특히 최근 3년 간은 평균 30여 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술성장기업은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기술평가특례 및 성장성특례 등에 따라 상장된 기업이다.

 

▲ 지난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82개 기업(코넥스·스팩·리츠·재상장 제외)의 기관 수요예측 평균경쟁률은 923:1, 일반청약경쟁률은 1,009:1을 기록하여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과거 6년간경쟁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던 기관수요예측경쟁률(836:1) 및 일반청약경쟁률(741:1)은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었다(사진:pexels).  © 경제인

 

기술성장기업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의 비(非)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세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및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기업 활성화 지원 정책 지속과 함께, 바이오,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관련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 등으로 인하여 기술성장기업의 상장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스팩 시장 활성화 지속

 

지난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신규 상장기업은 37개사가 상장했는데, 이는 2015년, 2022년 이후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한 스팩 기업과의 합병기업도 18개사로 과거 스팩 도 입 이후 2017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스팩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요인은 공모 절차가 단순한 스팩 상장 및 스팩 합병에 대 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2년 2월에 ‘스팩소멸합병’ 도입으로 합병 이후 합병대상기업(비상장기업)의 법인격 유지가 가능해져 ‘스팩합병’ 상장에 대한 기업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팩소멸합병’이 시작된 2022년 기업 수는 4개 기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약 14개 기업이 스팩소멸합병에 성공했다.

 

# 코넥스 시장, 전년 대비 유사…재상장 기업도 증가세

 

지난해 코넥스 시장에는 2022년과 같은 14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코로나19 종료와 함께 IPO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상장이 지속되고 있는 추세다.

 

2021년 1월 발표한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이 효과로 인하여 2022년에 전년 대비 2배의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고, 지난해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평균 이상의 코넥스 상장 기업 수를 유지했다. 지난해를 저점으로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 수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 및 유지되고 있어서, 향후 코스닥 이전상장도 함께 확대되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거래소는 유망기업 발굴 및 코넥스 기업 성장 지원 활동 강화 및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재상장 기업 수는 9개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 인공지능(AI), 수소연료전지, 이차전지, 미디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의 신성장동력 관련기업들의 상장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상장 문턱의 완화와 함께,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스팩 상장 기업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도 한 몫 했다. 사진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 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기획재정부).  © 경제인

 

2019년 이후 부 진했던 재상장 기업 수가 과거 평균 수준인 9개 기업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코스닥 시장 의 재상장 기업은 없었다.

 

# 올해 대어급 IPO 대기 중…“시장 회복 기대”

 

올해 IPO 시장은 공모기업 수 기준으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개년 평균 수준을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공모금액은 최근 3개년 간의 높은 수치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전년 수준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한다.

 

IPO 예정 기업 수는 역대 연간 평균인 117개보다 높고, 최근 5개년 평균 131개보다 소폭 높 은 약 140~150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기술특례 상장 기업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스팩 및 코넥스 기업 상장도 많은 기업 이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넥스 시장 IPO 예상기업은 약 10~15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 다. 2024년 IPO 예상 공모금액은 역대 평균인 4조 8000억 원보다 높고, 최근 5개년 간 평균 10조 2000억 원 수준인 약 8조 원~10조 5000억 원이 예상되고 있다.

 

코스피 종목은 변동폭 이 크겠지만 약 5조 원~7조 원의 시장을 예상하고, 코스닥 공모금액은 과거 평균 구간인 3조 원~3조 5000억 원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 올해 코스닥 시장은 전년 수준 유지 전망

 

올해 코스닥 IPO 예상 기업수는 110~120개 수준이 예상된다. 이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과거 연평균 84개 및 과거 5년간 평균 102개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인공지능(AI), 수소연료전지, 이차전지, 미디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의 신성장동력 관련 기업들의 상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소 재·부품·장비 기업의 상장 문턱의 완화와 함께,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 고 있으며 스팩 상장 기업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도 한 몫 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의 IPO 공모금액은 앞서 언급했듯 약 3조 원~3조 5000억 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역대 평균 1조 6000억 원, 지난 5개년 간 평균 2조 9000억 원 등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에 성공한다면, 예상 공모금액 달성은 무난할 것 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올해 코스닥 IPO 상장 예정 기업 수는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을 예상하지만, 공모 금액 규모는 평균 수준을 크게 상회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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