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명문코리아 전정화 대표

FM업계의 여성 CEO, 작지만 강한 ‘글로벌 강소기업’을 꿈꾸다

온라인 뉴스팀 | 기사입력 2024/05/20 [14:40]

[인터뷰] (주)명문코리아 전정화 대표

FM업계의 여성 CEO, 작지만 강한 ‘글로벌 강소기업’을 꿈꾸다

온라인 뉴스팀 | 입력 : 2024/05/20 [14:40]

최근 경제계 여성들의 활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사회적인 편견을 벗어나 더 많은 역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전정화 대표 © 경제인


이처럼 ‘우먼파워’ 시대가 열리면서 남성이 주를 이루는 분야에서 여성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여성 경제인들이 집중조명 받고 있다. 그 대표적 인물 중 한명이 바로 FM업계의 여성 CEO인 (주)명문코리아 전정화 대표다.
 
‘위미노믹스’의 대표 주자
전정화 대표는 여성이 경제의 주역으로 떠오르게 된다는 의미의 ‘위미노믹스(womenomics)’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위미노믹스’는 여성을 뜻하는 ‘위민(women)’과 ‘이코노믹스(economics)’가 합쳐진 신조어다.

그녀는 금녀(禁女)의 구역으로 치부되던 아웃소싱업계에서 명문코리아를 업계 최고 기업 중 하나로 키워낸 뚝심의 CEO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그녀를 여성이 경제의 주역으로 떠오르게 된다는 의미의 ‘위미노믹스’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명문코리아는 국내에 아웃소싱 붐이 일기 전인 1982년, 빌딩관리업무에 대한 아웃소싱 분야가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니즈로 자리 잡을 것으로 판단한 SK에서 출자해 설립됐다.설립 이후 명문코리아는 “고객만족 100% 실현”이라는 경영방침을 실천하며, 빌딩관리 아웃소싱 분야를 선도해 왔다.

사업 초기 명문코리아는 SK그룹 내 연구소, 빌딩, 사옥 등을 관리하기 시작하며 기반을 닦아 나갔다.
그러던 2000년대 초반, SK가 출자금을 환수하면서, 명문코리아는 전 대표 체제로서 독자적인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홀로서기는 경영난으로 이어졌다. SK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그만큼 컸던 것이다.

그녀는 “당시 빌딩관리 분야는 대기업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중소기업은 새로운 영업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에 그녀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그리고 그 해법으로 전문가 영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녀는 “CEO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영입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단순히 전문가를 영입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영입한 인재들이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명문코리아는 FM(Facility Management:시설관리) 분야에서 괄목성장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대기업 위주의 FM 시장에서 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 명문코리아는 아웃소싱 중에서도 FM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뛰어난 역량을 자랑한다. 전 대표는 “매출의 상당 부분은 공공경쟁 입찰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FM사업의 공공경쟁 입찰에 들어오는 업체가 전국적으로 1500개사에 달하는데, 이러한 경쟁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래지속가능경영을 통해 명문코리아를 국내의 선두자리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사업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CRM(콜센타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명문코리아의 전공 분야인 FM사업에 주력해 차별화된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기 위해서다.

또한 매년 두 차례씩 빌딩경영협회와 함께 시카고, 도쿄 등을 방문해 선진화된 빌딩관리 기법을 습득하고 있다. 더불어 현장견학, 현지 전문가들과의 교류 등을 통해 전문화된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그녀는 “향후 10년 안에 국내 FM사업의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해외등에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람이 곧 경쟁력이다


전 대표는 인재경영과 신뢰경영, 소통경영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특히 FM사업의 특성상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인재경영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그녀는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비롯해, 국내·외 견학, 외부 강사 초청 강의, 워크샵 개최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직원들에게 책을 사주며 ‘독서문화’를 전파하는 등 보이지 않는 투자도 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 업계에서 직원에 대한 전문교육은 물론, 인성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쟁력의 핵심은 첫째도 둘째도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아무리 다듬어지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성장 잠재력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임직원에 대한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리더나 상사는 부하직원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그녀는 “평소 생각하고 있는 소신 중 하나가 ‘쵀탁동시(?啄同時)’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어미닭이 밖에서 동시에 껍질을 쪼아 병아리를 돕는다는 뜻이다”면서 “이처럼 어느 한쪽의 힘만으로는 어떤 일도 이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그녀는 신뢰경영과 소통경영에 집중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지혜와 능력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회사의 발전과 개인의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또한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조직 구성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지식을 겸비한 우수한 인재확보 및 양성, 훌륭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조직 구성원의 경쟁력 향상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소통과 화합의 대표 아이콘
FM사업은 특성상 와일드한 측면이 강하다. 그래서 남성 CEO들이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전 대표가 업계 최고의 CEO로 명망이 높은 것은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을 살려 직원들과 소통하는데 정성을 다하며 동반성장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어떤 소통의 도구를 활용하든지 명확한 의사전달과 타인을 배려하는 표현방법 등을 통해 성숙한 조직구성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기업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은 듣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그 어떤 말도 들리는 법이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게 먼저 시작함으로써 소통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바다”고 말했다.
 
더불어 “소통과 화합이 잘 되어야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직원들과 술자리를 자주 갖는다. 그러곤 눈높이를 맞춰 대화를 나누고, 이를 통해 직원들의 고충과 아픔을 헤아린다. 그 결과, 직원들과 가족 이상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녀와 직원들간의 신뢰를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그녀가 현장에서 식사를 하던 때였는데, 어머니뻘 되는 사람이 다가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포옹을 했다. 20년 넘게 한 빌딩에서 근무하면서 그녀처럼 직접 현장에 방문해서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회사 대표가 처음이어서 감격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외에도 계약 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며 편지나 선물을 보내 주는 경우도 상당하다.
그녀는 “타 업종과 회사는 스팩과 기술력이 요구 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정성을 다해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 밖에 없다”며 “직원들에게 정성과 진정성이 보여줌으로써 행복하게 만들고, 또 행복해진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선순환 구조가 추구하고자 하는 첫 번째 모토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개인이든 회사든 꿈이 있기 마련이다”며 “명문코리아의 꿈은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회사, 일을 통해 전문가가 되는 회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정화 대표가 전하는 희망 메시지>
자신이 정말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마음은 기본이어야 하며, 사업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인프라를 잘 갖추어야 합니다. 특히, 관련 분야에 대한 철저한 정보와 분석은 말할 것도 없고, 힘든 순간에도 버틸 수 있는 적정한 자본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위기의 순간을 이겨낼 사람들도 함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관련 분야가 아니더라도 이미 경험을 한 선배 CEO들의 조언을 꼭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으로 체득한 살아있는 경험만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성장 모습을 반드시 그려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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